오름 이야기
노루오름
라온!
2017. 1. 11. 16:48
노루오름...
오늘은 나무들이 일광욕을 하는 날이었다
고인 물에는 살얼음이 얼어있지만 해발 1000고지가
넘는 이곳에도 오늘 햇살은 일광욕을 해야 할 것만 같은
따사로운 잠을 부르는 햇살이었다
지금쯤이면 힌눈속에 파묻혀서 누워 잇어야 할
조릿대도 아직 제대로 힌눈 한번을 맞이하지 못했다.
알몸인 나무 가지마다 힌 눈꽃이 자기 가지 굵기
몇 배의 높이로 쌓여있을 그런 겨울이 오기는 할건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노루오름에서 만났던 설경은
잊혀지지가 않을 정도로 장관이다
그런 날은 그런 날로
오늘같은 날은 오늘같은 날로 더없이 좋은
노루오름이다...
노루는 만나지 못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