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이야기
빈내오름
라온!
2017. 3. 5. 20:18
빈내오름...
오름의 모양새가 빈네(비녀의 제주어)와
비슷하다하여 빈네오름.
이를 한자로 채악(釵岳),잠악(簪岳)이라고도 한다
멀리서 봤을때는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으로
보이지만 길이 잘 정비되어 있지 않아 길을
찾는것부터가 난항인 오름이다
정상부에 구축한 일제시대 진지동굴
동굴 윗 부분이 오랜 세월의 흔적으로 무너져
내려앉아 동굴의 깊이가 많이 얕아졌다.
오름 정상부도 나무들이 자라면서 주변의 모습들을
가려서 좁은 정상부는 정상부임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일년이 지난 산수국의 모습
자연이 만들어 놓은 드라이플라이워
참 청정지역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덧나무
일찍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나무
역시 참 부지런하게 한 가득 꽃 봉우리들을 밀어내고 있다.
서북쪽의 경사는 계곡을 끼고 있어서 낭떨어지기에 가깝고
고로쇠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수액을 채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참 온화하고 부드러운 오름인듯 보이나 실상은
참 거칠고 접근하기 어려운 오름임을 오늘 또 다시한번
절실히 몸으로 느끼게 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