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오름
민오름....
북동쪽으로 터진 말굽형 화구를 가지고 있다
말굽형 화구 침식부는 그 형태가 잘 보존된 소위
혀 내민 모양 을 하고 있으며 말굽형 화구 상단부
즉,주봉의 안쪽 상단부 사면에는 깊이가 약 70m 쯤
되는 깔대기형 화구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말굽형 화구 안에는 수풀이 우거진 가운데 오름
전사면은 울창한 자연림을 이루고 있다
오름에 나무가 없다는데서 '민오름'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견해도 있으나 현재는 자연림이 빽빽이 차 있다
'무네오름'이라고 부른것은 세모진 산머리가 '송낙'
같다는데 연유한다고 하며 '민악'은 민오름의
한자어이다
'송낙'은 소나무 겨우살이로 만든 여승의 모자로
제주 무당들이 쓰는 고깔을 말한다
이곳에도 중의무릇이 군락을 이루며 피고 있다
현호색
개별꽃들이 촉촉히 내리는 봄비에 단장 중
개구리발톱
산자고
오름정상에서는 안개로 보이는 것이...
적은 양의 비 예보였는데 꽤 많은 양의 비를 만났다
봄비라서...
봄 꽃들을 깨우는 비라서...
겨우내 묵은 때를 깨끗이 씻기워 주는 비라서...
가지마다 맺혀 있는 물방울들이 옷깃에 스쳐 떨어지며
옷깃을 적셔도 그리 나쁘지 않은...
복수초,현호색,중의무릇,산자고,개별꽃....
지금 이곳에 가면 다 만날 수 있는 꽃들이다
가지마다 봄이 움터고 이젠 어느 곳을 가도
봄 향기가 가득하다
시선이 멈추는 곳마다 인사를 해 주는 봄의 천사들을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 맞이해 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