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이야기
거친오름
라온!
2017. 3. 31. 21:38
거친오름...
북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의 분화구를 같고 있으며
산체가 크고 숲이 우거져 거칠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노루생태공원이 조성되면서 찾는 이들이 더
많아진 오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노루만들기등 체험도 가능하다
개별꽃
식용이 가능하며 뿌리에서 인삼맛이 난다
제비꽃
분홍노루귀
잘 꾸며놓은 오솔길
계요등의 사그라지고 있는 열매 끝에는
봄비가 선물을 주고 갔다.
이 오름에서 가장 명당인 자리가 아닐까?
이곳에서는 물을 마셔도 취할 것 같은..
아무리 코 앞에 카메라를 들이데도 움직일 생각이
전혀 없단다.
비가 올 때마다 봄이 조금씩 더 가까워
지는 것 이라고 해서인지 춥지가 않았다.
봄비에 작은 꽃잎들이 초췌한 몰골이 되었지만
한 잎 한 잎 물방울을 털어내며 자신의 몫의
생을 참 예쁘게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린 그 어느 계절보다도 봄을 좋아하고
기다리는 것인가 보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땅속에서 이렇게 여린
생명들이 뚫고 나와 형형색색의 그림을
참 잘도 그린다.
춘곤증과의 싸움은 힘겹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