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오름
석양이 아름다운 마을 용수리에 있는 당오름...
차귀도 앞마다는 석양을 보기위해 찾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곳이다
그 만큼 지는 노울이 아름답다는 예기이기도 하다
사진작가들의 사진전에서도 이곳에서
해질녘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옛날 당오름 산기슭에 뱀을 신으로 모시는
신당이 있었는데 이 신을 사귀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사귀가 차귀가 되면서
차귀오름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물망초
작년에는 생이기정길에서 만났었는데 올해는
당오름 기슭에서 만났다
쉽게 야생에서 만나지는 꽃이 아니기에
이렇게 만나고 보면 정말 기분이 좋다
애기도라지
정말 많이도 피었는데 워낙 작은 꽃이라
무심한듯 지나가면 보지 못하는 꽃
찔래꽃
미세먼지가 전혀 없는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정말
양호한 날이다
고산마을의 전경이 참 아기자기한 모습이다
제주에서 가장 농지 정리가 잘 된 곳
방가지똥
제주에서 가장 제주스럽지 않은 곳이기도...한
구불구불한 밭담이 전혀 없는 곳
보고 있노라면 참 반듯한 딱 내 스타일이기는 한데...
정은 없다..그 역시 나를 닮은..
전망대
잡초가 길의 절반 이상을 덮고 있다
조그마한 오솔길 정도를 남겨놓고....
생이기정길로 들어서기전에 보리수 나무 그늘아래
벤치에 앉아 차귀도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마주하며 냉동이 다 해동이 되지않은 인절미
한 쪽을 먹으며 이 길에 같이 했던 추억을
더듬어 봤다.
산행으로, 답사로, 가이드로,그리고 나홀로...
참 많이 다녀간 오름이다.
동행한 사람들만 달랐을 뿐인데 늘 같은 오름이라는
사실은 잊고 걸어 온 오름이다
자연은 지루함이 없다
늘 새롭고 늘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맞는다
내가 발걸음을 접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