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 2018. 2. 14. 22:55

 

단산...

 

 

 

 

맥문동아재비

 

 

어디까지가 줄기이고 어디서부터가 뿌리인걸까?

얼마나 오랜시간을 노력했을까?

아님 뭍혀있던 뿌리가 흙이 쓸려나가면서

이렇게 노출이 되어 줄기인 듯 뿌리인 듯

살고 있는 것일까?

 

 

 

 

 

 

 

 

 

 

 

 

 

 

 

 

 

 

정말 오랜만에 너무나 깨끗한 하늘이다

요즘은 이렇게 깨끗한 풍경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사방을 둘러봐도 시력에 딱 맞는 안경을 낀 것처럼

시원하고도 너무나 투명한 모습이

 심장이 빠르게 한다

 

 

구름모자를 종종 쓰고있던 산방산도 오늘은

모자를 벗어 던지고 적당하게 기분 좋은

 햇살과 마주하고 있다

 

 

 

 

 

 

 

 

이렇게 멀리 있는데도 형제섬까지도 선명하게 보인다

너무 기분좋은 날이다

 

 

 

 

 

 

 

 

 

 

 

 

 

 

유난히 혹한의 겨울이라는것이 믿겨지지 않는

초록빛이 계절을 잊게 한다

 

 

대정향교전경

 

 

 

 

 

 

 

겨울임을 잊게하는 따뜻한 날씨였다

바람은 불었지만 살을 파고드는 칼바람 이라기

 보다는 적당히 기분좋은 바람이었다

간간이 수선화 향기가 바람결에 실려왔

여기저기서 봄의 향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부지런해지는 봄이 우리 곁에 많이 다가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