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이야기
노루생이
라온!
2018. 6. 25. 22:19
노루생이...
나즈막한 오름이다
물론 어느곳으로 오르느냐에 따라 높이의 느낌은
너무나 많이 다르다
서북쪽으로 산악오토바이들이 만들어 놓은 길은
정말 노루생이 오름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경사가 있다
정상에서도 보여지는 조망권은 거이 없으며
오름 전체가 인공으로 조림된 소나무,삼나무,편백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름이다
오름 전체가 빽빽한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의 소나무에는 담쟁이들이 점령을 해서
정글에 버금가는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하다
지금은 대부분의 오름에서 제일 반기는 것이
산수국이다.
오름마다 이렇게 산수국이 많았었나 싶을 정도이다
이 오름의 특색중에 하나는 이렇게 양치류의
천국이다
오름정상
족재비싸리
보여지는것보다 훨씬 심하게 길이 만들어져 있다
산악오토바이 무리들이 몇 시간전쯤
한 바탕 휩쓸고 지나간 상처가 심하다 싶은 정도였다
청미래덩굴
기수목이다
정말 아름다운 비목나무
개면마잎인데 왜 이렇게 생겼을까요?
딱 이 부분만...누가 이렇게 갈아 먹었는지...?
입구에서 바라 본 한라산의 주변 오름군락들...
힌눈에 쌓여있던 모습은 오간데 없고
진초록의 옷으로 무더위를 견디어 내고 있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고 봄인가 했더니 여름이다
보송보송한 솜털의 노루귀를 만나며
참 많이도 행복했던 봄은 이제 완전히 여름에게
자리를 내어 주었다
층층나무 그늘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을 즐기며
몇개 남지않은 산딸기에 갈증을 달래며
오늘도 이렇게 유수와 같은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