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
하귀~고내리
라온!
2018. 9. 27. 21:00
하귀~고내포구
바닷길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올레길과 상관없이 하귀초등학교에서 출발
고내포구까지 아주 아름다운 바닷길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었다
동남아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
으아리
돌염전
주상절리
바다로 돌진이라도 하려는 듯한 모습이다
머루
돌가시나무 열매
복숭아꽃
지난 태풍에 잎이 떨어지고 나더니 계절을
잊었는지 철 없는 꽃들이 여기저기서 피어있다
이곳은 머루가 완전 풍년이다
각시취
순비기나무 꽃
도깨비바늘과 부전나비
따뜻한 바위에는 참새떼들이 일광욕
포세이돈 큰바위얼굴
새깃유홍초
늙은호박을 보니 참 정겹다
호박요리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보는것은
이상하게도 행복하다
이렇게 늙은호박이 익어갈 즈음에 어머니는
갈치국을 끓여 주어었는데...
어머니는 없지만 그 기억은 어제인듯
참 선명하기도 하다
유난히도 가을은 시골 할머니댁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 정겨움이 있는 계절이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