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
천아숲길
라온!
2018. 11. 7. 18:58
천아숲길...
요즘 핫 한 숲길이다
주말마다 행사가 있어 밀리다 보니 좀 늦었다
지난주가 절정이었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도 기다려주는 단풍이 있고
그래서인지 주중인데도 찾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집에 와 보니 비가 내렸다
보통은 산이 먼저 오는데 오늘은 산에는 내리지 않고
중산간 아래에 빗줄기가 뿌렸나 보다
계곡의 평평한 바위위에는 떨어져 쌓인 단풍이
발 밑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감미로운 음악보다도 더 감미롭다
호자덩굴
덩굴용담
정금열매
산매자열매
덜꿩열매
산은 벌써 겨울 준비를 하고 있다
계절은 시간은 야속하리만큼 너무나 무심하게도
빨리 지나가 버린다
헐벗은 나무들이 겨울 옷을 입을 준비로
무더위에 해빛을 가려주었던 잎들과 작별을 하고
순백의 옷을 입을 준비로 분주하게 남은 잎들을
떨구고 있다
또 이렇게 짧은 가을은 가고 봄을 기다려야 하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가 보다
조금은 더디가도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