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리해안...
서귀포에서의 짧은 여유...
일요일이지만 휴일이지만 엄마요 아내요
며느리인지라 이렇게 화창한 봄날같은 겨울날에
종일 제사음식과 씨름을 하고 잠깐의 시간이 생겨
집 근처에 이 곳을 찾았다
시댁이 서귀포라 이런것은 참 좋다
잠시만 나가도 다 관광지요, 절경이 그림같은 곳이
걸어서 차로 5분 10분이면 그런곳을 갈 수 있다
해 질녘의 해안가는 바쁜 우리네 일상과는 전혀
딴 세상인냥 조용하게 멈춰있는듯 그렇게 흘러간다
이 시간은 길고양이들이 산책을 나오는 시간인가 보다
사람들이 다가가도 도망갈 생각도
자리를 양보해 줄 생각도 전혀 없다는 듯 빤히 쳐다만 본다
그런 모습조차도 참 이색적인 아름다움이다
방해하지 말라는 듯한 모습이다
봐도봐도 참 신비로운 자연의 힘이다
살다가 보면 어느날 문득 참 허무하자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많이 배운 사람도 적게 배운 사람도
많이 가진 사람도 적게 가진 사람도
모두가 부러워 하던 외모도 60,70이되면
아무도 쳐다봐 주지 않는다
살다보면 모든것이 나이라는 숫자앞에 다 같아지는 순간이 온다
명석함도,대단했던 재력도 빼어났던 외모도
늙고 병이들면 있으나마나한 아니 내 것이 아닌것이
되고마는 순간
그 순간은 반드시 온다
그래서 볼수 있을 때
걸을 수 있을 때
씹을 수 있는 이가 있을 때
내 인지로 베풀수 있을 때
그 때 그렇게 하며 사는것이 제일 잘 사는 삶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 수 있엇으면
그래서 조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그렿게 살다 어느 날 문득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리면" 너 참 잘 살았다"
라고 하는 날이 많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