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이야기
성불오름
라온!
2015. 8. 12. 19:11
년중 마르지 않는 샘(성불천)이 흐르는 오름으로 오름정상에서는
비치미를 비롯 영주산까지 오름군락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오름이다
등산로를 잘 정비해 놓아서 정상까지 그리고 오름능선을 한 바퀴
돌아 내려올 수 있는 오름이다.
어제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려 걱정을 했는데 나무 계단이 좀 미끄럽기는 했지만
산행하기에는 오늘 너무 좋은 날씨였다.
하루만에 온도가 많이 내려갔다. 물론 일시적이긴 하겠지만....
딱지꽃
꽃 모양은 양지꽃과 구분하기 어렵지만 잎 모양이 잎 모양이 많이 다르다
안개가 간간이 전망을 숨기기는 했지만 이렇게 정상에 앉아 오랜만에 따뜻한 차
한 잔과 간식으로 햇살 걱정없이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는....
땅나리
꽃이 땅을 향해 있어 땅나리라고 한다
빗물에 깨끗이 씻긴 억새가 더 아름다운 오솔길을 허락했다.
산수국
때 늦은 산수국이 몇 군데 피어 있었다.
방울꽃
방울꽃의 밤새 내린 비에 많이 놀랐는지 조금은 안스러운 모습이다.
닭의장풀
양하
양하가 벌써 이렇게 올라오고 있었다.
예정되어 있는 산행이었지만 어제 너무 많은 양의 비가 내린 탓에 아침에 한 참을 고민하다
강행했는데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적은 강수량은 예보되어 있었지만 비는 잠시 안개비 정도였고 햇살도 쉬어가서
피부로 느껴지는 하루는 가을 이었다.
양하를 손질해서 저녁 밥상에 올렸다.
향이 온 집안에 퍼져서 오름을 집에 옮겨 놓은 듯 싶다.
이동거리에 비해 짧은 산행으로 좀금은 더 한가로이 성불오름과 벗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