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이야기
궁대악
라온!
2015. 8. 30. 23:13
처음 이 오름을 걸었을때 새우란이 많아서 봄에오면 참 예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던 오름이다.
오름 정상부에서 잠깐씩 전망좋은 곳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내려다 볼 수 있는
주변 풍광이 참 빼어난 곳이기도 하다
왜 철조망으로 오름 전체를 가둬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이유로
탐방로도 예전과는 조금 달라져 있었다.
털이슬
안개가 내려앉는 날이면 솜털위로 고운 이슬방울들이 살포시 내려와
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래서 털이슬이구나 싶어진다.
여우팥
대부분이 이렇게 해송과 삼나무가 자라고 있다.
새우란
이곳에서 보여지는 오름 군락은 설명이 필요없다.
싸리
골등골나물
층층이풀
작은주홍부전나비가 골등골나물 위에서 일광욕 중...
이 오름 주변으로 작은 오름들이 몇개가 있다
수산마을에서 탐방길을 만들어 놓아서 3개의 코스중 걷고 싶은 코스를
선택해서 걷다보면 이렇게 작고 아담한 오름을 겸해 목장길,마을길등을 둘러볼수가 있다.
가을이면 억새가 춤을추는 아름다운 목장길도 벌써 그려진다.
긴 여름도 많이 멀어졌다. 문 밖에는 벌써 가을이 기다리고 있다.
유명세가 있건 없건 그게 어디든 걸어보면 그리고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 보면 그곳엔 행복이 있다.
조그많고 예쁜 꽃들. 이름도 모르는 곤충들이 그 속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에 난 오늘 또 한 페이지의 고운 엽서를 선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