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이야기
석굴암에서...
라온!
2016. 2. 3. 20:42
석굴암을 ....
눈을 기대하고 간 것이 아니라 철없는 꽃이 피지 않았을까하고 나선 길이었다.
창밖으로 보여지는 풍경이 너무나 따스한 봄날같아서....
얇게 입은 옷 탓인지 바람이 차가웠다.
탐방로 입구에 도착을 해 보니 탐방로는 온통 힌 눈에 쌓여
시내랑은 너무나 다른 세상을 연출하고 있었다.
올라가는 것은 괜챦은데 내려올 생각을 하니 정말 답이 없었다.
나보다 앞서간 사람들은 다 아이젠을 사용한 모양이다
걱정은 조금 됐지만 그냥 내려오기도 그렇고 해서 도전 !
늘 이젠 이곳에서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이 토끼들이다.
눈길이 조금은 미끄러웠지만 하늘이 정말 눈이 부실만큼
너무나 황홀한 하늘 빛이었다.
조금 일찍 갔으면 상고대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이 추운겨울 고목엔 온통 버섯들이 초고층 아파트를
방불케할 정도로 단지를 형성중이다.
초록의 연한 잎을 성질 급한 쥐똥나무가 내밀었다가
덜꿩나무 열매는 더 영롱한 빛을 자랑하며 추운 겨울 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해 주고...
너무나 아름답고 눈이 부셔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겁고 행복했다.
벗꽃이 핀줄 알았다.
옆에 있는 사람이
내 마음을 다 알아 줄 수는 없습니다.
나도 그 사람 마음을
다 헤아리진 못 하니까요
옆에 있는 사람이
내 아픔 다 알아 줄 수는 없습니다.
나도 그 사람이
어디가 아픈지 잘 알수없으니까요
기대하기 보다는
기댈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글. 유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