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봉
원당봉....
고려시대에 이 오름 중턱에 원나라의 당집인 원당이 있었던 데에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원나라 기황후가 왕자를 얻기위해
이곳에 원당사라는 절을 세우고 빌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삼첩칠봉과 원당칠봉은 이 오름이 3개의
능선과 7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분화구 내부는 과거 습지였는데 지금은 연못이 조성되어 있고
절이 들어서 있다. 오름자락에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불탑사 5층석탑이 있다.
불탑사 5층석탑(보물제1187호)
현무암으로 축조된 이 탑은 1층의 기단과 5층의 몸돌이 심하게
좁아진 특이한 양식으로 만들어 졌으며 각 층의 몸돌이나 지붕돌은
단일석으로 되어있다. 이 석탑은 1300년(충렬왕26)원나라 순황제가
황태자를 얻기위해 축조했다고 전해오고 있다.
원당사는 세번의 화재로 소실 되었으나 석탑만은 원형대로 남아있다.
달래향이 온 오름을 취하게 했다.
몇몇 아주머니들이 오름 자락에서 달래캐기에 여념이 없었다.
사철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어 판매되고 있지만 향은
언땅을 뚫고 올라온 야생의 달래향을 따라올 수가 없다.
재래시장 한 모퉁이에서 쑥이며 달래,냉이를
소쿠리에 담아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옛 추억을 추억하게 한다.
손톱 밑이 갈라지고 손톱엔 흙이 끼고 구부러진
손가락으로 한시도 쉬임없이 무엇인가를 해야만 했던 우리 할머니를...
달래를 캐는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난 오래전
할머니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그리고 그 할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진다.
특별한 것을 넣지 않아도 왜그렇게 맛이 있었던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