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별꽃
라온!
2016. 3. 5. 09:26
별꽃....
줄기에 털이 있으며 잎은 마주나게 달리고 잎 밑이
원 모양이며 위로 갈수록 잎자루가 없어진다
꽃잎은 5개이고 깊게 갈라져 10개처럼 보인다
수술은 1~7개이고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는 익으면 6개로 갈라진다.
전라도 지방에 가면 별꽃과 쇠별꽃을 나물로 먹는다
살짝 데쳐서 된장에 무쳐 먹는데 이때 보리싹을 같이 넣기도...
그때까지는 그냥 잡초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식당주인이 제주분이셔서 설명을 해 줘서 알았던 기억이 있다.
특별한 맛이나 향은 없었던것 같다.
이른 봄에 먹을 수 있는 나물이라서 밥상위에 오르고
있는 것 같았다.
사계절 푸른 채소가 있는 제주에서야 굳이 채소로
등록(?)이 되지 않은 들풀을 먹을 이유가 없었겠지만
지금은 각 지방의 사람들이 흩어져 살고
있어서 가끔씩 조금은 의아스러운 식재료들이
나의 머릿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기도 한다.
이렇게 별꽃나물도 쑥에 보리싹을 같이 넣어 끓인 쑥국도
나에게는 아직도 낮선 음식이고 선뜻
숟가락이 가지는 않는다.
이제 겨우 고들빼기 김치 정도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봄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가 그치면 나도 밭 귀퉁이에서 자라고 있는 쑥
한 줌을 뜯어다 쑥버무리라도 해봐야 할 것 같다.
봄이기에...
봄에는 한번 먹어줘야
봄에 대한 예의이지 않을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