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오름과 생이기정길
당오름....
차귀도앞에 있는 오름이라 아름다운 해안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오름으로 생이기정길에서 보는 차귀도는
더 없이 아름다운 모습이다
재선충병으로 소나무들이 많이 잘려서
당오름에서의 조망권은 더 없이 좋아졌다.
차귀도 너머로 넘어가는 일몰은 형제섬 사이로
넘어가는 일몰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곳이다
멍석딸기 비가 잦아서 단맛은 많이 떨어진다
그래도 걸으면서 몇알 따먹는 맛은 참 좋다
오름 능선에서 내려다 보이는 농촌마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고층건물이 없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이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더워지는 날씨에 잦은 비 날씨로 쑥쑥 나날이 자라는
것들은 이렇게 잡초들 뿐이다.
탐방로가 오롯이 오솔길이 되어 버렸다.
제주에서 농지정리가 제일 잘 되어 있는곳이
바로 이 곳 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밭담도 없고 다른 지역의
드 넓은 평야 같은 곳 이라고나 할까?
자욱한 안개속에서 보이는 수월봉...
전망대에서 본 차귀도
꿀풀
큰까치수염
힌엉겅퀴
생이기정길
생이기정길에서 본 차귀도
술패랭이
'말로 하지 않아도
글로 쓰지 않아도
가만히 얼굴을 마주할 때
그에게 어떤 꿈이 있는지
어떤 아픔이 있는지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희영님에 서른 맨발로 걷다에 나오는 구절이다
근데 이럼 너무 재미없지 않을까?
가끔은 궁굼하고 답답하더라도
말을 해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사람을 웃게도 울게도
하는것이 아닐런지...
들키고 싶지않은 혹은 보여주기 싫은
그런 비밀도 상처도 어쩜 나의 소중한
삶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