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이야기

어승생악

라온! 2016. 9. 9. 16:03

 

 

어승생악....

 

 

 

 

만난적이 있는 꽃인가? 싶다..!

불러야할 이름을 찾아봐야 겠다.

 

 

 

 

 

 

 

 

 

 

 

 

 

 

 

 

 

 

 

 

정상에는 억새가 벌써 이렇게 곱게

은빛물결을 만들고 있다.

가을은 산이 먼저 맞이하는가 보다.

 

 

 

 

 

 

 

 

 

 

털이슬

 

 

 

 

섬노린재

 

 

 

 

 

 

 

 

섬사철난

 

 

호자덩굴도 앵두빛 열매가 유혹을 한다.

 

 

 

 

산개벚지나무

 

 

곰취

 

 

 

 

 

 

 

 

 

 

산딸나무열매

 

 

비목나무열매

 

 

때죽나무열매

 

몇 전에 답사로 열심히 공부하며 올랐던 오름

그것을 시작으로 참 많은 오름이 그리고 길이 나에게

전혀 다른 세상을 알려주었는데...

그것이 벌써 몇 해인가를 손꼽이야 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걷는 길마다 찾아보는 마을마다 발길이 닿는 오름마다

다 아름다운 추억이 하나씩 떠올라 살포시

남이볼까 쑥스러워 눈을 피해 피식 웃어본다.

가보지 않은 길이 궁굼하고

가보지 않은 마을이 발길을 붙잡고

발밑에서 숨어 피어있는 이름모를 조그만 꽃

한송이가 참 행복하게 한다.

집에서 좀 쉬지 ! 피곤하지도 않냐는 질문을

종종 받으면서 가끔은 나도 이게 조금은 지나친

병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설령 조금은 병이어도 걸을 수 있고

아직은 견딜 체력이 있음에 당분간은 더

다가오는 가을에 욕심껏 찾고 밟아 보고싶다.

이 가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