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같을때만 해도 초록이 없었는데
온 사방이 이젠 초록이다
미세먼지로 아쉬움을 주는 산방산
굴피나무
벌노랑이
딱지꽃
염주괴불주머니
이스라지
황개천
길에서 종종 만나는 게
얼마나 노려 보는지...
그리고 얼마나 빠른지..다리가 많아서인가?
내 이름은 없어도 좋으리
내 이름은 없어도 좋으리
혹 내 이름을 알려는 이 있으면
그냥 야생초라 부르시오
낡은 식물도감 한 모퉁이에
그 누가 지어준 이름으로 남아
누군가의 눈길에 잠시 머물다
잊혀도 좋으리
먼 훗날 내 얼굴 기억한 이 있어
굳이 나를 찾아 먼 산골짝 헤메어
찾아온 날
난 그저 수줍고 은은한 향기로
답할 수 있으면 족하리
내 이름은 없어도 좋으리...
야생초 -윤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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