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

올레17코스

라온! 2019. 4. 13. 21:20

 

4월의 올레길은 참 아름답다

청보리밭의 푸르름이 좋고 온통 하늘은 덮고도

남아있는 벚꽃의 향연이 화려하다

기 죽을세라 노오란 개나리도 꿎꿎이

나 여기 있노라 손을 흔들고 그에

봄바람은 알겠다고 답해준다

수 많은 딸기들이 제 이름을 불러달라  색과 크기를

달리하며 피어있고 그 속에 꿀벌들이 바쁘게

날아다니며 꿀을 모은다

 

 

 

 

줄딸기

 

 

구찌딸기

 

 

장딸기

 

 

 

 

 

 

 

 

 

 

 

 

 

 

 

 

 

 

 

 

 

 

 

 

 

 

 

 

 

 

 

 

 

 

 

 

으름덩굴암꽃

 

 

뒤늦은 목련

 

 

상동

 

 

이곳은 올해 장딸기가 풍년이겠다

 

 

 

 

 

 

 

 

 

 

 

 

 

 

양버즘나무

 

 

 

 

용버들

 

 

 

 

 

 

 

이 길은 몇일이 지나면 지금의 모습은 없을 것이다

벚꽃은 떨어지고 그 자리에 초록의 잎이

더위를 피해줄 그늘은 만들어 줄 것이다

청보리는 그리 오래지 않아 황금보리가 될 것이고

잘딸기는 빨간 달콤한 딸기가 익어 갈 것이다

삶이 바쁜 것인지 세월이 빠른것인지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 버려 잠시 일상에서 머물다

돌아보면 벌써 다른 시간이 되어있다

언제쯤 천천히 같은 속도로 걸어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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