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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17(무수천~내도알작지구간)

라온! 2015. 4. 3. 20:41


오늘도 포기하고 맙니다

오늘도 돌아서고 맙니다

오늘도 피하고 맙니다.

딱 봐도 이길수 없으니깐

그게 현실이니까요

그러나 당신이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당신이 가장 온전한 신체는 당신이 아는 것보다

훨씬 능력이 있다는 것

그래서 당신은 이루지 못할 것도 없고

맞서지 못할 일도 없으며 부딪히면  이길수도 있는

아주 평범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무수천이 이렇게 폭포수를 이루고 있을때 이 길을 걸어보는것은 처음이었다

산에는 비가 많이 내렸던 모양이다.

이렇게 무수천에서 폭포수를 시작으로 올레17코스를 시작했다.



철쭉,진달래들이 집집마다 꽃봉우리를 활짝 열기 시작을 해서 봄이 훨씬

화려해 지기 시작을 했다



이렇게 나무들이 가리지 않았으면 조금은 더 멋진 모습의

 무수천폭포수를 담을 수 있었을 텐데...조금은 아쉽다.



하류까지도 그 물길이 이어져 오랜만에 살아있는 무수천을

즐기고 그 물소리에 귓속까지도 깨끗히 씻기우는

물1ml가 주는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몇억이 된다고 하던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드라도

이번 내린 봄비로 메말랐던 대지는 촉촉히 적셔주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의 무수천계곡을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다.

내 고향이라서인지는 모르지만 어릴적 할머니댁이 이 무수천 에 접해있어

참 많은 추억을 같고있는 곳이라 더 정이간다.



소나무재선충으로 인해 이곳 역시도 많은 소나무들이 잘려 나갔다

마음아픈 일이기도 하지만 그런 이유로 숨어있던 무수천의

속살을 조금은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다.





사라마을이다

이제는 많이 퇴색이 됐지만  예전에는 이곳이 "제주고씨"집성촌이었다.

이 계곡에서 빨래도 하고 미역도 감으며 놀았던 것이 이젠 까마득한

추억속에서만 노닐고 있다.



어제 종일 그렇게 휘몰아치던 중형급태풍에 가까웠던 비바람에도 꿋꿋이 견디어 준 벚꽃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과 어울러져 정말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잠시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난간에 기대고 앉아 차 한잔을 마시고

다시 발길을 옮긴다



덧나무...

해발고도가 이곳은 낮아서인지 이렇게 꽃이 피고 있다









으름덩굴 암꽃

으름덩굴은 암,수 꽃이 피는 시기를 달리해서 좋은 유전자를 확보한다고 한다



아직 피지않고 있는 주변의 꽃들이 으름덩굴 수꽃이다



"하천 범람시 우회하시요"

혹시나 하고 그 안내문을 무시하고 왔는데 역시나 건널 수가 없다.

다시 돌아나와 우회를 해서 외도를 향했다.





청보리....

보리는 2줄,4줄,6줄보리가 있다

2줄보리는 우리가 흔히 맥주보리라고 불리는 보리이고

4줄보리는 겉보리로 "겉보리 서말이면 처가살이도 않는다"는 그 보리

6줄보리는 쌀보리이다. 이 쌀보리가 아마 어릴적 제일 많이 봤던 보리가 아닌가 싶다.



버들강아지가 곱게 이렇게 반기네요

아마 이 버들은 수양버들이 아니고 용버들로 보인다.



외도 월대천에 도착을 했다.

언제나 감탄사가 나오는 참 멋진 곳이다.













이렇게 파래가 다 뒤덮어버린 외도월대천 하류를 지나 이젠 내도 알작지해변으로...





먹음직스러운 거북손....

근데 사실 난 아직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다.상당히 맛있다고 하던데....





내도알작지해변도착....





바닷물이 밀려 들어왔다 빠져 나가는 소리가 참 옹알옹알 거리는 것처럼 듣기가 좋다.

바람불어 정신없이 만들어놓은 집 안,팎을 대충 정리하고 나선 올레길...

무수천을 출발 이렇게 내도 알작지까지 약2시간정도를 걸었다.

올레길중에서 시내를 통과해서 가는 17코스(광령1리사무소~산지천) 가깝게 있다는 이유로

다 아는 곳이라고 생각해 건너버리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내가 알던 그곳이 전부가 아닌게 올레길의 매력이다

어쩜 이런곳이 있었을까?

어느 올레길에서나 한번씩은 나오는 감탄사가 이 구간 역시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