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다랑쉬오름은 야생화 천국이다.
주차장에 주차하면서 무릇의 보라빛에 반하는 것을 시작으로 흐드러진 산박하
한라산비장이,한라돌쩌귀,시호,등골나물,개쑥부쟁이,뚝갈,야고.....
이름을 다 열거할수조차 없을 정도로 형형색색의 모양과 색으로
가을임을 오름 전체로 표현하고 있다.
다랑쉬마을의 역사적 아픔은 잊고 오늘은 오롯이 오름에만 빠져본 하루였다.
이질풀
뚝갈
고추나물
골등골나물
다랑쉬에서 본 아끈다랑쉬
송장풀
절굿대
고추나물
쇠서나물
꽃며느리밥풀
한라돌쩌귀
산박하
겨이삭
양하꽃
절굿대
야고
소사나무((산서어나무)숲길
답사지가 다랑쉬라는 말을 들었을때는 조금은 그랬다.
일단 날씨가 비 예보가 있는 날이고 만약에 진행중에 비기 내리면 길도 미끄럽고
잠시라도 비를 피힐 곳도 없을뿐더러 지금은 좀 덥지 않을까? 라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3개월 가까이 답사에 동행하지 못하고 있던 터라 오늘은 벼르고 별러
참석했는데....하필이면 다랑쉬라.....!!
교수님의 이런저런 해설을 들으며 올라가 정상에 앉아 있노라니
세상이 다 내 발 아래였다.
한참을 그렇게 가을 다랑쉬에, 가을바람에,가을 풍경에 빠져 그 누구도
내려가자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가
오늘은 조금 더 그 곳에 머물고 싶었고 느끼고 싶었고 눈에 귀에 마음에
담고 싶은 그런 시간들이 었다.
출발할때 가져던 마음이 들킬까봐 참 많이 부끄러운....
오름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다.
그곳에 내가 있어 더 행복한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