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봉,별도봉
4.3 때 없어진 마을 곤을동 집터자리에는
돌로 쌓은 울타리와 이렇게 조감도만이 옛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참 많이도 파 놓은 진지동굴들...
으아리
사위질빵
오늘 일용할 양식...ㅋ ㅋ
주인은 떠나고 집터만이....
오솔길을 두고 봄과 가을이 공존하는듯하다
삼한사온이라더니 몇일 춥다싶더니
오늘은 완전 봄날이다
이러니 봄꽃들이 헷갈릴 수 밖에...
주상절리
개쑥부쟁이
어느곳에서 봐도 애기업은 모습은 찾기가 힘들다
덩굴들이 덮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민들이 운동하는 코스로 많이들 애용을 해서
오늘도 부지런한 사람들이 열심히 걷고있다.
이 길에 사람이 없는날이 있을까?
같은 길을 걷고 있는데 목적은 판이하게 다르다
난 운동을 위해 이 길을 걸어 본 적은 없는데...ㅠ ㅠ
산박하
여뀌
쥐꼬리망초
털머위
사람뿐만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것은 많은부분
좀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언제든 갈 수 있다고,언제든 볼 수 있다는 이유로...
근데 막상 돌아보면 그래서 더 못 보고
그래서 더 안가게 된다!
멀리 있는것보다 절대 못하지 않는데도...
그런 이유로 나 역시 참으로 오랜만에
밟아 본 사라봉,별도봉이었다
좋다...
여기저기 철 없이 피어있는 야생화들도
조금은 어설프지만 단풍이라고 물들고 있는 벗나무들도
가을임을 상기시켜주는 노오란 산국들도
뼈대만 남아있는 달뿌리풀도 참억새도
황금주머니에서 쏟아져 내릴것 같이
곱디고운 빨간 씨앗을 담고있는 노박덩굴도
좋다..
바람이
가을 하늘이...
가을 햇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