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저수지와 수산봉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가 자욱한 수산저수지...
그래서일까?
더 신비스럽고 더 운치가 있다
벚꽃도 봉우리 가득 봄비를 머금어 금방이라도
터질 것 처럼 부풀어 햇살을 기다리며 숨죽여 있다
겨울인것 같은 가지 끝에도 봄이 왔다
연못 가장자리에는 부지런한 주부의 손길로 미나리가
어느 집 밥상위에 올려졌고
매화향이 지나 간 자리에는 매실이
수줍게 꽃술안에서 자라고 있다
쑥 한줌으로 향긋한 쑥떡이 하고 싶고
곱게 자란 달래는 탱글탱글한 뿌리, 봄나물을
우리집 밥상위에도 올리고픈 나들이였다
모두가 이렇게 소소한 일상이 행복이 되는
그런 봄이 왔다
이런 봄을 즐겁게 맞이하고 즐겼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