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오름...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유채꽃밭이다
섬 전체가 노란 유채꽃으로 이곳 저곳에
수를 놓고 있는 모습을 매체를 통해 보고있노라면
나도 그 그림 어딘가에 있었음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만큼 절로 행복해진다
이스라지꽃이 유난히 많이 피는 오름이다
색깔과 맛이 다르긴 하지만 앵두랑 많이
닮았는데 꽃은 이스라지 꽃이 훨씬 더 이쁘다
황량했던 들판은 이젠 완전히 초록빛이다
몇 일째 초여름 날씨다
점점 봄,가을은 짧아지는 것 같다
이스라지 꽃길...
가물었는지 걸음마다 흙먼지가 날렸지만
그냥 지니칠수가 없었다
쪼그리고 잘 접혀지지도 않는 뱃살로 힘드게 한컷...
오름 능선에서만 볼 수 있는 바다와 들판이
어우러진 아름다움...
오늘따라 유난히 더 아름다운 오솔 길
재선충병으로 소나무들이 잘리면서 당오름은
시야가 참 많이 트였다
덕분에 숨겨져 있던 아름다운 비경을 예전보다
훨씬 더 즐길 수 있어 좋다
반듯한 들판을 깔고 웅장하게 내려다 보고 있는
수월봉
차귀도
언제봐도 참 이쁘다.아름답다
사람처럼 간사한 동물이 없다고 했던가?
오늘은 정말 덥다는 소리가 쉬임없이 나왔다
춥다고 투덜거렸던 겨울이 ...!
따스한 햇살이 참 좋다고 하며 걸었던 봄길이
그리 오래전 이야기가 아닌데 이젠
일상속에서도 수시로 덥다는 소리를 하게 된다
정말 봄 가을은 한 달씩도 되지가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