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비어있는 하논...?
아무것도 없을것만 같았던 하논
그래서 딱히 기대하는 것도 없었다
부근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안내소도 새로
만들어져 있고 안내를 해 주시는 분도 상주하고 있었다
짧은 설명을 듣고 이제껏 걷지 않았던
곳으로 내가 걷는 곳이 길이 되는 그런 날이었다
항상 삼매봉쪽에서 걸었는데 오늘은 정 반대인
삼매봉을 보면서 걸었다
초여름에 같을때만 해도 없었던 길이고 건물이다
하논 기슭에 있는 감귤밭
감국
돌틈에서도 참 강인한 생명력을 과시하며 자라고 잇는 백일홍
몰망수
하논분화구 동쪽지경바닥에 위치한 용천수로
용출량은 1일 최대 1,000~5,000m2로 수량이
풍부한 편이며 이 용천수는 화구구의 격자
모양으로 난 인공수로를 따라 각 논으로
유입되게 되어있으며 남쪽 화구벽의 수로를 통해
분화구 외부로 나가 천지연폭포로 이어진다
논농사를 위해 만들어놓은 인공수로
부들
들개미자리
누은주름잎
물질경이는 뼈대만 남아있다
아직도 볼 수 있는 개망초
여뀌
천선과의 노란잎이 나무와 물 위에서
가을을 노래한다
한라산이 힌 구름으로 더 돋보인다
수줍게 피어있는 까마중의꽃처럼 오랜만에
조금은 설램으로 보낸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잠깐의 힐링이었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던 그곳에도 나름 열심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자연의
역사는 이루어 지고 있엇다
다니던 길이 아닌 조금 다른 길을 걸었을 뿐인데
전혀 다른 모습으로 와 닿는 하논!
분화구를 둘러싸고 있는 사방으로
노랗게 익어가고 있는 귤향기는
또 하나의 아름다움이었다
수고의 댓가는 늘 수고를 넘어선다
자연은 이렇게 찾는이에게 늘 무엇인가를
선물해 준다 고맙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