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리교산책(탐방)로...
올 여름 어디를 가나 수국천국이었다
그런 여름이 가고 겨울이 되고보니 어디를 가나
동백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몇년사이에 많이자라 이제는 애기동백길이 되었다
동백에 비해 꽃이 크고 더 화려하다
피어있는 꽃도 아름답지만 떨어져 있는
꽃잎들도 잘 살아낸 흔적이라 아름답다
피라칸사
꽃 못지않게 탐스럽고 아름다운 멀구슬
흐린 하늘 저편에서 군산이 맞아준다
자금우
우리집 귀요미는 미련이 많이 남는가보다
가거라
울지 말고 가거라
사는 일이란 어차피 혼자다
누가 너를 대신하여 살 수 없고
아무도 나를 위해 죽지 않는다
꽃을 보라
세상 모두가 제 것인냥 피다가도
갈 때는 아침,저녁없이 진다
그래도 해는 뜨고
아무리 그래도 봄은 온다
사람은 외로움을 떠나 살 수 없듯이
눈물은 삶을 떠나 흐르지 않는다
울어라
실컷 울어라
해빛에도 그늘이 내릴 때가 있다
-이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