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에서나 구불구불한 길에서
바람의 몸은 곡선이었다
걸음도 느린 곡선이었다
도시의 거리들은 직선으로 뚫리고 각으로 꺽여
바람은 멍들도록 부딛히며 찢겼다
모난 세상에 각으로 걷는 바람
부드러워야 상처 내는 일 없는데
이제는 들판의 풀도 바람에 베일 것 같은 세상
바람도 어쩔 수 없는....
강연옥님의 몸에서 한 소절을....
명주의 신년계획에 오름.길 재 답사에 발 맞추어 미리 사전답사(?)...
큰엉으로 가는 바닷길도 참 아름답지만......
보리수와 우묵사스레피의 숲길도 나무랄데는 없지만......
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의 바닷가도 너무 좋지만.....
지금 가장 아름다운 곳은 ....
종점에 있는 쇠소깍보다도...중간에 만나는 이런 멋스러운 사찰도......
오늘 만나고 싶고 보고 싶은 것은 ......
벌개미취도 오늘은 빠른 속도로 지나쳐가고.....
너무나 고운 빨간색의 배풍등이 언제나 발길은 붙잡지만......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이런 돌담도 정겹긴 하지만....
갯쑥부쟁이도 그냥 안녕~~~~
발길을 재촉하며 출발할때 이미 마음은 여기에 와 있었던.....
이 동백길이 오늘 주인공입니다.
아무리 봐도 할 말이 생각이 나질않는....
황금,소금보다도 더 귀한 지금...그 지금에 볼수있는 이 동백꽃이 눈물나도록 그리워.....
한참을 머물렀습니다.그 할머니는 훗날 자신이 심은 그 동백이 이리 될줄 알았을까요?
하늘에 다달을 기세로 자라고 있는 화려하지는 않은데 눈을 뗄 수 없는 이 묘한 끌림이 왜 이리 좋을까요?
몇일째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립니다.
우리들의 마음에서도 봄이 움트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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