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이야기

비치미

라온! 2017. 3. 11. 20:26

 

 

비치미오름...

 

 

참 욕심도 많다

한 송이 꽃을 보는 듯 참 탐스럽게도 달렸다.

 

 

이런 하늘은 그냥 하늘만 쳐다보고 싶어진다.

 

 

수 없이 왔던 오름인데도 왜 오름 앞에만 서면

늘 설레고 기대감에 가슴이 벅차는 것인지..

 

 

 

 

서로 마주하고 있는 개오름

 

 

나란히 나란히 방풍림으로 심어놓은 편백나무가

길 안내에 일등공신이다

 

 

눈부신 파란 하늘이 나무가지 끝에다 봄이 왔다고

바람결에 소식을 보낸다

 

 

짙은 녹색의 소나무 사이로 백약이오름이 보인다

 

 

오름 능선에는 아직은 키 작은 소나무들만이 있어

사방으로 시원스럽게 오름군락을 볼 수 있고

원형 굼부리의 모습도 온전히 볼 수 있다

 

 

벌써 양지꽃이 여기저기서 피기 시작을 했다

 

 

 

 

길다란 잔디밭 끝에 둘리미오름

같은 오름으로 알고있는 분들도 있지만 엄연히

다른 오름이다

 

 

민오름

조금 욕심을 내어 본다면 민오름,둘리미,비치미,개오름을 ...

 4시간 정도면 다 걸어볼 수 있다.

 

 

 

 

원형에 가까운 굼부리를 같고 있어서 이렇게

능선을 따라 걸으면서 주변의 오름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오랜만에 미세먼지로부터 벗어나 멀리 또는 가까이 있는

오름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

너무나 좋았다

 

 

굼부리 안에 나란히 누워있는 산소가 인상적이다

이런곳을 명당이라고 하는걸까?

 

 

 

무겁다는 구박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지고 올라온

치킨에 캔맥주 한캔씩...!

두 다리를 뻗고 앉아 숨길것도  '척'도 할 수없이

속속들이 다 아는 초등학교 친구들과

돌아서면 생각나지도 않은 쓸데없는 예기로 열을 올리고

오름에 '금'이가지 않을까 염려스러울 정도로

웃고 떠들며 햇살좋은 봄 날에 이 오름 능선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언제나 포근히 품어주는 오름처럼 오랜시간

같이 한 친구들이 있어

그런 친구들과 이 시간에 이 자리에 같이 있어

더 없이 행복했고 즐거웠다.

오랜시간 이런 행복이 곁에 있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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