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이야기

시로미

라온! 2017. 8. 1. 22:51

 

 

시로미

 

 

 

 

 

 

 

 

 

 

 

 

 

 

 

 

 

 

 

 

 

 

 

 

 

 

 

 

 

 

 

다시 시로미가 익어가는 계절이 돌아왔다

열매의 맛이 시어서 붙어진 '시로미'라는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잘 익은 열매는  달다

지금은 채취가 불가하지만 우리 부모님의

세대에는 한라산에서 비박을 하며 채취를 했다고 한다

꽃도 암,수가 다르게 피며 참 특이하게 생겼다

그래서 이 계절이 되면 꼭 찾아보게 된다

내가 수고로 흘린 땀방울이 이렇게 기다려준

열매와 만나면 그 때부터는 수고가

 수고가 아닌게 된다

유난히 무더운 여름에 힘겨운 가뭄에도 잘 견디고

이렇게 결실을 맺어 주어서 그리고 내 발걸음이

헛 걸음이 되지 않게 해 주어서

 또 고마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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