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물, 장생의 숲길...
전 구간을 온전히 완주해본지가 꽤 오래전이라
오늘은 완주를 목표로 걸어봤다
더위를 피해 편백나무 숲에서 하루를
보내고자 찾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제일먼저 반기는 것은 방울 꽃이다
잣성(잣담)
조선시대 중산간지역에 만들어진 목장경계용
돌담으로 해발 600m일대에 만들어진
상잣성은 겨울에 말들이 한라산으로 들어가서
얼어죽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소중한 자연 유산이다
장생의 숲길을 대표하는 연리목
때죽나무 열매
고사목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 생명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한 줄기 빛을 받아 더 고운 모습의 방울꽃
십자고사리
절물오름
오름 능선에서 만나는 자연이 그려주는 그림들
양하군락
누리장나무 꽃
수줍은 신랑 신부처럼 설래는 마음으로 걸었던
장생이 숲길
3~4시간 정도라는 길을 5시간 가까이 걸었다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자르지 않고 걸었음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본 하루였다
숲길이라지만 아직은 그래도 더웠다
평상을 하나 잡고 앉아 쉬었다면 오래지 않아
춥다고 했을지모르겠지만...
미뤘던 숙제를 다 한 그런 기분이다
그런 자신이 기특해서 토닥토닥 "참 잘했어요"
라며 칭찬을 해 줄 수 있는 날이어서
오늘도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