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문화공원과 인접해 있는 휴양림.......
돌문화공원이 인위적인 모습이 많다면 이곳은 그곳보다는 좀 더 자연적인 멋이 있는 많은 곳이라고 하고싶다.
연두빛이 너무나 고운 이른 봄 나무색이 눈이 시원했다....
돌과 나무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전형적인 곶자왈의 모습인것 같다.
콩짜개덩굴......
관중.......
곶자왈 심장부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
떨어져 있는 동백꽃잎에 조차도 정겨운 눈빛이 머문다....
으름덩굴.....
판근....살아남기 위한 나무의 최후의 모습은 아닐런지....
잎을 가위로 자른듯한 사랑초....
천남성.....독초이면 어떠리....매력있는 야생화임은 분명한데....
개별꽃.....
어느 건축가의 솜씨일까요......
아직 자기 빛깔을 다 찾지못한 단풍나무...어쩜 이 연두빛이 더 곱지는 않을까?
남산제비꽃....
덧나무꽃이 한창 향기를 내 뿜으며 곤충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목이버섯......
언제쯤 올까싶었던 봄이 이만큼 가까이 와 있다.
그리하여 봄은오고.......강연옥
산들은 허공에 꽂힌 책
마음에 곰팡이 피고 머리에 문장이 엉킬 때 산으로 간다.
산에는 책장을 넘기는 계절이 분주하다.
나무 사이 바람이 행간을 만들어 내는 길
그 길 따라 책의 내장과 살갗을 만지며 오른다.
쉼표를 찍듯 잠시 걸음을 멈췄을때 꾸지뽕나무 붉은 열매가 뚝 떨어진다.
마침표다
이제 남은 일이란 흙이 생의 마지막을 다독이는 것
바람이 불어와 책장을 넘기자 낙엽들이 흔날린다
지금 이 순간은 땅을 위한 하늘의 헌화!
저마다 고유한 의미로 물든 잎사귀들
여름 내내 창 끝으로 섰던 푸르른 문장들이 흩어진다
하늘이 땅으로 기어들어 깊어진듯
사람들은 깊숙한 자신과 어깨를 걸며 뿌리로 굵어지는 순간이다
가슴은 허공에 펼쳐진 한 장의 여백
겨울 동안 잠시 뚜껑을 덮을,책인 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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