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제주는 장마가 시작이란다...비 예보는 있었지만 예정데로 창고천에 도전해보기로 하고 출발을....
비는 생각했던것보다 많이 왔나보다...계곡을 건너볼 심사였는데...건널수가 없었다
1면 기사로 나올까봐서.....그것도 대책없는 사람으로....
빗속의 계곡은 또 다른 낭만과 멋이 있었다....새삼 오길 잘했다는 생각에 대견스럽기까지....
비가 오면 오는데로 햇살이 좋으면 좋은데로 늘 다른모습의 자연이 참 좋다.
얼마나 좋으면 이렇게 마애명까지 새겨놨을까??
글씨체는 그리 좋은것 같지는 않은데.....
마삭줄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지고 있다...버림의 미학일까....꽃은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을 수 있다고 했던가요?
비가 내리는 날 안덕계곡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저 끝에 연인들이 너무 부럽던데.....저랑은 반대로 반대편으로 들어오신 분들입니다
저쪽에서 보면 전 어떻게 보였을까요...제 정신이 아닌 사람으로....ㅋㅋㅋ
평상시에는 이곳은 걸어서 다닐수 있는 그런 곳인데 오늘은 전혀 딴 세상이 됐네요.
어디선가 본 다섯줄의 인생철학이라는 글이 생각이나네요
1.갈까 말까하면 가라
2.살까 사지말까하면 사지마라
3.줄까 주지말까하면 줘라
4.말을 할까 하지말까 고민되면 하지마라
5.먹을까 말까...그럼 먹지마라
다섯줄 중에 난 갈까말까하면 가라에 아주 긍적적인 한표를 던져본다.
떠나보지 않으면 가서 보지 않으면 그건 절대 내 것이 될수 없음을 알기에....
그래서 제 정신일수 없다는 말을 들어도 오늘 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즐겼다..그래서 난 살짝 남모르게 피식 웃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