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

올레8코스

라온! 2023. 6. 28. 16:31

올레8코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이 되었고 벌써 5일째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동네는 오늘 하늘이 개여 길을 

나섯는데 서귀포쪽은 안개비가 계속 이어졌다

 

아름다웠던 벚꽃길은 이젠 푸른 녹음의 길이 되었다

무궁화

멀구슬나무

안개비가 만들어준 물방울은 거미줄의

화려한 변신을 보여준다

실잠자리

강활에 노린재

능소화 터널

목이버섯

 

애기범부채

전혀 피할 생각이 없다는 길고양이

참나리

바위틈에서 참 곱게도 피었다

인기척에 나무밑으로 숨더니 조금 후

살며시 나와 주변을 살피는데

내가 먼저 기다리고 있어 사람인줄 모르는 모습이다

아가판사스(힌색)

안개너머로 보이는 박수기정

참나리

 

집을 나설때면 항상 설랜다

그런데 오늘은 참 발길이 무거웠다

걷는 동안도 마음이 답답해 즐겁지가 않았다

걸으면서 오늘처럼 시간이 길게 느껴지고 

시간이 멈춰버린듯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내가 키우는 강아지가 아픈데

내가 해 줄수 있는게 없다

옆에 있기라도 하고 싶은데 긴장을 해

편히 쉬지를 못해 할 수 없이 나선 발길이어었다

가슴이 먹먹하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얼마나 더 견디어야 끝이 날런지...!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아무것도 해줄수 없음이...ㅠㅠ

' 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악산둘레길  (0) 2023.07.04
성산고성에서...  (0) 2023.07.02
올래7코스  (0) 2023.06.16
올레7,8코스...  (0) 2023.06.12
종달리수국길  (0) 202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