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개통이 된 올레길 1코스
많은 화재를 뿌리며 온 섬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올레길의 시작이 바로 여기서부터이다.
그런 이유인지 모든 사람들이 이 코스는 걸었으리라....??
아픈 사연도 있는 길이라 한 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끈기기도 했던...그 길을
오랜만에 다시 이렇게 밟아본다
안내소도 위치를 옮겼고 건물도 새로 들어서 있다
시작점이라서인지 이렇게 올레꾼을 위한 홍보,안내,책자가 비치되고 직원이 상주하고 있었다.
놀멍,쉬멍,걸으멍....
소원성취 행사가 있었는가 보다
저마다 소중한 소원들에 겨울바람을 타고 두산봉오름에 가득 울려 퍼지고 있었다.
정겨운 밭담과 식산봉,성산일출봉이 나란히 내 눈속으로 들어온다.
우도까지도.....
애초에 길은 없었다
"누군가가 걸었고 그 길이 좋아 사람들이 걸으면서 길이 되었다" 딱 맞는 말이지 않는가?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에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곳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오름길은 사계절이 너무나 다른 모습을 한다.
그래서 언제나 설랜다
친구같고,연인같고,가슴속 깊이 숨겨놓고 가끔씩 꺼내보고 싶은 짝사랑 애인같은....
그래서 손끝이 좀 시려도,등줄기를 타고 한 줄기 땀방울이 흘러 내려도 그냥 마냥 좋다
짝사랑은 이래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