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풍경소리...

라온! 2015. 3. 31. 08:59



이른 새벽부터 풍경소리가 쉬임없이 울려 잠에서 깼다

비 소식을 전하려고 하는건지 마른 대지위에 선물을 준비하니 나와 받으라는 소리였는지....

그렇게 이른 새벽이 가고 지금은 바람 한 점이 없이 현관 기둥에 메달려 있는 풍경도

영업을 종료했다.

3월의 마지막 날이다.

세월의 빠름을 느낀지는 꽤 되지만 그 느낌에 점점 가속도가 더해지는 게

가끔씩은 경끼를 할것 같다.

열심히 살아온것 같은데 딱히 내 손에 잡히는게 없음이 조금은 서글품도 안긴다.

에제 한 어르신이 그랬다

이게 정말 옳은 표현의 말인지는 나도 모르지만 그대로 옮기면...

"노는 아이 자는 아이  심부름 한다"

노는거나 자는거나 그리 크게 달라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노는게 자는것 보다는

좀 더 부지런한것 같은데 결국 자는아이 심부름이라....

아둥바둥 살아도 다 거기서 거기라는 그래 욕심내지 말고 살라는 뜻으로 한 예기인듯

싶기는 한데 20년쯤 후면 모르겠는데 지금은 왠지

그 예기에 조금은 서글퍼진다.별 수 없다는 예기로 느껴져서...

유독 풍경소리는 참 청아하다

그래서 바람소리를 들려주는 풍경을 좋아한다.

이렇게 되지도 않는 말장난으로 커피향에 취해 있을때도 현관 기둥에 메달려 나에게

바깥소식을 전해주는 게 좋아서...

그럼 나 역시 저 풍경 앞에서는 자는아이가 되는걸까?

이렇게 조금은 나도 이기적으로 하루를 열어본다.




유채꽃에는 오늘 손님들이 참 많다.

왜 자꾸 집안에서 무당벌래가 보일까싶었는데 이렇게 꽃속에 온통(?) 무당벌래가...

손으로만졌을때 나는 냄새가 오래가 쉽게 만져지지는 않지만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참 예쁘기는 하다.

그리고 조금씩 모양도 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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