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이야기

영주산

라온! 2015. 7. 22. 23:08

 

영주산...

이름에 대한 설은 많다.

신령스럽다. 비련의전설인 "영주산과 무선돌"의 이야기.이 오름 봉우리에 안개가 끼면 비가 내려서...

동쪽 비탈은 완만하고 어느 방향으로도 오를 수 있지만 그 외 지역은 가파른 편이고 나무가 우거져

오르기가 힘든 오름이다

정상에 있는 경방초소를 거쳐 내려가면서 굼부리와 전설속의 무선돌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하늘을 오를것 같은 계단이 하늘 끝과 닿아 있는것 같아 오르면서 올려다보는 하늘이

유난히 더 아름답게 와 닿는 오름이다.

 

 

사실 여름에 오르기에는 내리는 뙤약볕이 부담스러운 오름이다

그러나 오늘은 가을하늘빛과 가을 바람인듯 싶었다.

시원스럽게 사방이 트인 오름이라서인지 오름과 하늘이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우리집 다락방 천정이 딱 이 하늘이다.

참 많이 좋아해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우리집에 들여놓은 하늘이...

 

 

세상 부러울게 없어보이는 표정을 하고.....

 

 

 

 

영주산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 계단이다

계단하면 일단 힘들다는 고정관념이 이곳에서는 여지없이 무너진다.

높이가 낮아서인지 아님 경치때문인지 이 계단을 오르면서는 힘들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등산로 예초작업이 이루어지지않아서 경방초소로 가는 정상부의 등산로가 이렇게

예쁜 오솔길이 되어 있다.

 

 

오름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너무나 이국적인 모습의 풍광!

 

 

내리막길은 경사도가 있어 좀 부담은 되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정비가

이루어져 쉬엄쉬엄 내리막을 타다보면 이런 소나무숲길도

산수국이 곱게 핀 꽃길도 편백나무향이 발길을 잡는 피톤치드가

쏱아져 내리는 힐링의 길도.....만날수가 있다.

 

 

 

 

 

장마기간이라서인지 올 여름은 아직까지는 무더위를 그리 크게 느끼지 못하고 지내고 있는 것 같다.

태양의 뜨거움보다는 풀내움 가득한 산들바람이 귓볼을 간지럽히고

새소리,물소리가 엄마품처럼 사람을 편하게 해 준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을 나무가지 사이로 몰래 달려와 날려버리는 바람결이

몰래 짝사랑하던 설램과 행복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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