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머리 도두봉에서...
해안도로 서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 굼부리가 없는 나즈막한 오름 도두봉
정상부에 올라서면 제주시내 전경에 한 눈에 들어오는 바다와 접해 있으면서
한라산까지 볼 수 있는 시원스런 오름이다
산책로를 여러곳으러 만들어 놓고 산책로변으로 유채를 파종해 놓고 있어서
벌써 이른 봄을 기다리게 한다.
11월의 가을 끝자락 아직 봄이 오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될 듯 싶은데
이 아이들은 어찌하려고 벌써 봄을 부르고 있는지....
갑자기 추워진 날씨는 바싹 움추려 떨고 있다
봄을 부르는 개나리들이....
이호태우해변을 거쳐 도두봉 산책에 나섰다.
여름이면 더위를 피해 이곳으로 찾아들던 인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오늘은 세찬 파도만이 등대와 벗하고 있다.
문수물...용천수이다.
바람에 날라갈것 같았지만 이 다리를 넘어 도두봉으로...
오름은 조용했다
간간이 이런 날씨에도 나 같은 사람들이 있어 조금은 위로가 됐다.
많은 이들이 제 정신이 아니라고 해서 !
이곳 저곳으로 산책로를 여러개 만들어 놓고 있어서 이곳 주민들은
운동코스로도 괜챦은것 같다.
예전에는 좀 짧다는 생각이 없지않아 들었었는데....
도두항
날씨때문에 배들이 다 이렇게 항구에 묶여 있는가보다.
오름정상을 향하여...
하귀까지도 보인다...
제주공항은 오늘도 시끄러운 괭음을 내며 이,착륙이 계속 이루어지고...
함박이 열애가 익어가는 중
산책로변으로 파종해 놓은 유채들이 삐죽삐죽 올라오고 있었다.
봄이오면 노오란 유채길이 될듯...
성난파도...
어쩌면 보는 이는 이렇게 성난 바다가 더 멋스럽다.
이곳도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가.....
하루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짧게 느껴진다.
물론 밤이 길어지는 시기인 탓도 있지만 조금만 게으름을 피우면
정말 한 일이 없이 저녁 밥상앞에 마주하게 된다.
물론 꼭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루가 의미있는것은 아니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이라는 생각때문인지
특별한 이유없이도 조급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