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연 구름다리...
어릴적 정말 많이 무서워하며 걸었던 구름다리
지금은 산책을 하며 편히 걸을 수 있는 다리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옆 밧줄 난간을
잡지 않으면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출렁거렸고 지금의 높이보다 훨씬 낮았던 다리
언젠가 빽빽히 메달려 있던 자물쇠들은 이젠 철거가 됐고 입구에
따로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봄을 재촉하는 봄비인지 비옷을 입고 잠시만 걸어도 땀이...
비가 잠시 그치기를 기다려 어릴적 친구와 옛 이야기를 하며 걸었다.
토요일이지만 날씨가 궂어서인지 사람들은 별로 없어서
우리같은 지역주민이 걷기에는 북적이지 않고 참 좋았다.
많은 양의 강수로 물의 맑고 깨끗한 모습은 아니었다.
나뭇가지마다 새순이 올라올 가지에서는 딱딱한 가지속에서
귀여운 싹이 나오기 시작을 했다.
단오날 그네를 탄 삼월이의 머리결 같긴 하지만 영락없는 여자의 모습이다.
이미 위에 올라가 있는 친구를 다시 내려오게 하면서까지
확인을 했다. 내 의견에 동의를 한단다.
비도 더 이상은 내리지 않을 것 같아 이왕 걷기 시작을 한 거
용두암까지 걸어보기로 하고 용두암으로...
이렇게 내려와서 이 모습의 용두암을 보는건 중학교 수확여행때 보고
오늘 처음이지 않나 싶다. 잠시 햇살이 비추기 시작을 하자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이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언제나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그래서 이렇게 한번 다시 걸음을 걷노라면 그것이 짧게는 몇년에서
어떤곳은 십년이 훌쩍 넘어 있음을 계산하고 나면 세월의 빠름과 무엇을 하며
살았기에 이렇게 바쁘게 살았나 싶어진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는 길은 다르지만
만나고 헤어지는 만남속에
스치는 인연도 있고
마음에 담아두는 인연도 있고
잊지못할 인연도 있다.
언제 어느때 다시
만난다 해도
다시 반기는 인연되어
서로가 아픔으로
외면하지 않기를...
인생길 가는 길에
아름다운
일만 기억되어
사랑하고 싶은
사람으로
남아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