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소중한 하루-
농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논에 물이 가득 차 있으면
벼가 잘 자라는줄 압니다
하지만 논에 항상 물이 차 있으면
벼가 부실해져서 작은 태풍에도
잘 넘어집니다.
그래서 가끔씩은 물을 빼고
논바닥을 말려야 벼가 튼튼해집니다.
우리 삶의 그릇에도
물을 채워야 할 때가 있고
물을 비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비우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오늘은 무엇을 채우고
또 무엇을 비우겠습니까?
-홍승찬-
산중이어서일까?
무더위와 가뭄에도 곰취가 예쁘게 꽃을 피워
배추힌나비를 불러들이고 있다.
인적이 없어서일까?
습해서일까?
이끼들이 방해받는 이 없이 사람들이 주인이어야 하는
길에 주인이 되어있다.
처음 이 길을 걸을때는 얼마나 멀고 길게 느껴졌던지...
왕복 한시간이면 되는 길인데도...
길동무와 예가하며 걷가보면 어느사이
개울 물소리가 반기는 암자에 다달아 있다.
오늘은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온 덕택에
시간에 부담없이 오랜벗과 세상사는 예기를
도란도란 나누며 한발 한발 발걸음을 맞추며 걸었다.
친구가 좋다
이런 길을 같이 걸을 수 있는 친구라서 더 좋다
보탤것도 숨길것도 없이 다 보고 자란
그런 친구가 있어 참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