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가을....
추석즈음에 꽃밭을 오픈한다고 하는 동돵에 위치해
있는 꽃밭 천일홍과 해바라기 코스모스가 가을을
서둘러 부르고 있는 곳이었다.
천일홍은 조그만 화분에 심어져 판매도 한다
서리가 내릴때까지 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나도 화분 몇 개를 사고 왔다.
우리집 화단도 조금 더 빨리 가을이고 싶어서...
남소로기(남소악) 오름 위로 지는 노을을 보며
주인아저씨가 반 억지로 주는 커피를
마시며 가는 여름과 오는 가을을 예기했다.
씨를 뿌리고 묘종을 심고 이렇게 꽃밭을 만들기까지
몇 차례 실패도 했다고 ...
손이 비단이라는 말처럼 사람의 손길로
이렇게 넓은 땅이 꽃밭으로 마술처럼 변했다.
덕분에 꿀벌과 나비들이 바빠졌다
벤치가 예쁘게 만들어지면 오늘처럼
지는 저녁노을을 보면서 한 잔의 차를 마시고 싶다
그네 벤치에 앉아서...
천일홍
수 많은 햇님들이 떠 있다.
여덟개의 꽃잎속에 담고온 가을
맨드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