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입니다....
탱글탱글 여물어 떨어지고 있는 밤을 보니
완연한 가을임을 실감하게 된다
알의 크기는 작지만 보는것만으로는
참 맛이 있을 것 같은...
밤을 주우면서 손에 참 가시도 많이 찔렸었는데
이젠 그것마저도 추억으로 남아있다.
가막살열매
댕댕이덩굴
너무나도 탐스러운 천남성
때죽나무
칡
싸리
계요등
여우콩
찔래
부용
가을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요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