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

생이기정길

라온! 2017. 5. 10. 21:30

 

생이기정길...

 

 

 

 

 

 

비온뒤라서 '좀 깨끗한것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엔 비가 그리 많이 오지 않았는지

밭마다 스프링쿨러들이 돌아가고 있었다

땅이 너무 질어서 텃밭에 풀 뽑기를 접고 나선 길인데...

 

 

 

 

꽃 향기가 너무 진해서 찾아보니 하늘 높이 돈나무가

원 없이 하늘을 맞이하고 있다

재선충병으로 소나무가 잘려나가면서 그 아래서

힘겹게 살아가던 나무들이 이젠 그들 세상이 되었다

 

 

예전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길이 되었다

고즈넉한 숲길이었는데...

잠깐씩 숲 사이로 차귀도를 얄궂게 봐야 했었는데

이젠 전 구간에서 차귀도와 마주한다

 

 

지금은 차귀도를 들어갈 수 없어 늘 붐비던

포구가 한산하다

빨리 절충이 되어 선박의 왕래가 재기 되기를...

 

 

말발굽형의 분화구를 같고 있는 당오름도

이젠 이렇게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산뽕나무열매 오디이다

 

 

천선과

 

 

 

 

 

 

 

 

 

 

보리수나무

토양에 따라 꽃이 금색 또는 은색으로 핀다

 

 

 

 

이고들빼기

 

 

 

 

 

 

 

 

 

 

개민들레

 

 

도깨비쇠고비

 

 

조뱅이

 

 

민들레씨방

 

 

 

 

갯메꽃

 

 

 

 

 

 

 

 

 

 

갯까치수영

 

 

모래지치

 

 

 

 

장구체

 

 

 

 

 

 

 

 

 

 

잔개자리

 

 

 

 

보리중에서 여섯줄보리(쌀보리)

 

 

농사를 짖지 않기 때문에 지금 무슨 농사로

바쁜 계절인지 전혀 모르고 살아간다

제철이 아니어도 사계절 야채와 과일이 언제든지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어 제철이라는

단어를 어쩜 별 관심없이 듣고 흘려 버리는데

이렇게 길을 걷다보면 그 제철이라는 말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을 때가 있다

양파가 한창 수확중이고 바다에서는 좀 늦은

미역과 톳 채취에 빠쁜 나날들이었다

덕분에 나 역시도 몇개의 양파와 적은 양의

미역을 베낭에 담고 올 수 있었다

올레길이 오늘 나에게 준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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