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이야기

사철

라온! 2017. 12. 1. 20:09

 

사철나무열매

 

 

금방이라도 떨어질것만 같은 위태로움에

자꾸만 불안해진다

 

 

쌍둥이처럼 어쩜 이렇게 꼭 닮은 모습일까?

 

 

딱딱한 껍질을 열고 '메롱메롱'하며 나오는 모습이다

정말이지 넘 예쁘다

 

 

 

 

 

 

 

 

 

 

 

 

 

 

 

 

 

줄사철

 

 

 

 

 

 

 

 

 

 

 

 

 

 

 

 

 

 

 

조금은 더 붙잡아 놓고 싶은 가을이다

앙상한 가지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길에 무심히 쳐다 본

한라산은 온통 새하얀 눈꽃이 피었다

점점 움추려드는 목은 머지않아 자라목이 될 것 같다

아침마다 옷의 두께가 달라지고 있다

첫눈이 내리기도 전의 늦가을이요,초겨울인가?

근데 난 아직 다 오지도 않은 겨울을 넘겨

봄을 기다린다

힌 눈속에 곱게 핀 복수초를...

양지바른곳의 괭이눈을...

솜털 보송보송한 노루귀를...

마지막 잎새들이 메달려 있는 나무가지에서

아직은 가을이란다

떨어져 뒹구는 은행잎들이 바람이 모여준

한 모퉁이에서 아직은 햇살이 따스하다고 한다

조금은 더 붙잡아보자

아직은 가을이라고...

조금은 센치해보자

아직은 가을이라서...

조금은 고독해보자

가을이 주는 선물같은 마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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