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에서(위미~큰엉)
돌담위에 배풍등은 더 아름답다
하긴 돌담은 무엇이든 돋보이게 한다
겨울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동백꽃이 위미리에는
마을을 상징하는 꽃이 되어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달려있는 토종감이
나무에서 익어가며 새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고
파란하늘 힌 구름에 같이 어울려 있는 감나무의
이런 모습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풍경이기도...
바람이 없는 날에 억새는 잠시 휴식중
남쪽 바닷가라서 우묵사스레피꽃이 한창이다
오름에서는 아직 봉우리도 어린데...
수평선 위에 조용히 떠있는 지귀도
원예종인 아게라텀
꽃의 색깔도 다양하고 오랫동안 볼 수 있는 꽃이라
요즘은 쉽게 많이 볼 수 있는 꽃이다
물론 한 겨울에 볼 수 있는 꽃은 아니지만...
자주달개비
동백나무군락지
오늘 걸으면서 가장 오래 멈춰있던 곳
대나무 꽃
참 보기 힘들었던 꽃인데
이젠 해마다 볼 수 있는 꽃이 됐다
댕댕이덩굴 열매는 아지도 싱싱하다
고들빼기 씨방
실어다 줄 바람을 기다리며 엄마품에 꼬오옥...
어저귀
돌콩
개쑥부쟁이
바위의 따뜻함으로 감국은 아직도 가을이다
경이로움마저 들게하는 해국
돌가시나무
큰엉
한반도의 모습은 손길이 필요해 보인다
살펴봐.
고민없는 사람있나...
찾아봐.
힘들지 않은 사람있나...
가까이 다가가봐.
삶의 무게 없는 사람있나...
조금 우울한 기분을 안고 걷기 시작한 하루였다
굳이 억울할것도,
기분이 나빠야 할 것도 아닌데...
어찌되었던 나의 잘못인데도
자꾸 변명을 하고 싶어진다.
결론은 내 잘못인데!
너무 앞서가는 나의 생활에 브레이크가
필요한 시점인것 같다
잠시 뒤 돌아볼 수 있음에 감사해 보려 한다
조금은 쉽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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