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납읍구간...)
늘 곁에서 친구처럼 연인처럼 나란히 같은
시간을 살았던 소나무는 재선충병으로 몇 년전에
잘려나가고 이젠 조금은 외로워 보이는
팽나무만 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이런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마음이 참 심란해진다
600년~700백년이라는 소나무가 발길을
붙잡던 곳도 이젠 그런 소나무가
있었던것 조차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별로없다
모든 소나무를 살리려 하지말고 살려야 하는
소나무들을 살렸어야 하는것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을 난 종종 하게 된다
쇠별꽃
버들못
곽지리 상동의 사람들이 소나 말들의 물먹이 용으로
만든 연못이었는데 현재는 보호 수생식물인
창포군락이며 맹꽁이의 서식지가 되었다
유지부압은 이 버들못에 철새가 찾아와
노니는 모습을 일컬어 부르는 말이다
개오동나무열매
길을 걷다보면 최근에 유독 자주 보게되는
나무중에 하나인데 일부러 심는것으로
봐서 용도가 조금은 궁굼해지기도...
꽃과 초록의 열매를 보러 그 시기에 다시
찾아봐야 할것 같다
광대나물
왜 이다지도 어려울것 같은 모양으로 꽃을 피웠을까?
누구를 유혹하기 위함인지 그 정성은 참 대단하다
납읍,봉성 이 중산간마을은 유독 특작을 많이 심는
마을이어서 우리 식탁에 오르는 야채들을
거이 다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야채들을 만날 수 있다
콜리플라워
푼지나무
야채값이 비싸다고 하던데 참 잘 자라고 있다
멀구슬나무열매
미세먼지로 시야가 참 많이 뿌였다
서울은 대중교통 무료이용이라는 뉴스까지도 있을
정도로 참 심각한 모양이다
제주 역시도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점점 줄고 있음은 확실하다
마삭줄
제비집 이긴 한데...?
이건 도대체 무슨 현상이라고 해야하는 것인지!
이것은 남자 화장실 위에 있는 것이고
여자 화장실 위에는 이렇게 길지 않은
작은 제비집이 있다.
집을 짖고 새끼가 다 자라 떠나면 그 위에 다시
집을 짖는 것을 반복적으로 한 것 같은데...
이유야 어찌되었던 이런 제비집은 처음이다
선운정사
15코스를 대표하는 곳이 금산공원과
선운정사가 아닐까?
빛마루축제로 알려지면서 밤에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곳
보는 곳에 따라 참 다르게 보이는 선운정사
올레코스와 농로 마을길은 계획없이 그냥 걸었다
미세먼지가 좀 걱정은 되지만 지금 올레길을
걸어보기에 너무나 좋은 계절이라서...
양지바른 곳에서는 벌써 눈길을 부르는 성급한 봄꽃들이
따스한 돌담아래서 손짓을 한다
언 땅 속에서도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봄은
우리 곁으로 한 발씩 걸어오고 있는 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