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도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는가 보다
온실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심심치 않게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매화와 마주하게 된다
대책없이 내리는 눈 때문에 얇은 꽃잎은
추위에 떨면서도 비켜서지 않음이 꿋꿋하다
40여년만에 처음이란다
이런 겨울은...
우리집 텃밭에는 눈이 다 녹기도 전에
다시 내리기를 반복해 땅을 언제 봤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오늘 내린 비 덕분에 눈은 많이 녹았는데
내일은 또 다시 추워진다고 한다
이번 추위가 마지막이었으면...
정말 아무것도 하지않고 하루를 보냈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겨울은 사람을 참 많이도 게을러지게 한다
곳곳에서 복수초 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나에게 전해지고 있다
이번 추위가 끝나면 꽃 마중을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어딘가에서 쉬고 있는 봄을 빨리 데려와야
할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