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미자리...
유럽원산인 귀화식물로 한해살이 풀
줄기는 밑에서 많이 갈라지며 샘털이 많다
개미자리에 비해 더 크고 잎이 마디에
돌려서 달리며 줄기 위쪽에 샘털이 많은것이
개미자리와 구별된다
야생화에 관심이 없었을때는 뽑아야 하는 잡초에
불과했던 쓸모없는 그냥 풀이었다
그러다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꽃이 되었다
풀이었을때는 들여다 볼 이유도 없었고
꽃이 어떤 모습을 하고 피어있는지 알지도 못했다
해마다 피고 지기를 반복했지만
이렇게 고운 꽃을 피운다는 것 또한 몰랐다
이 아이는 달라진 것이 없다
내가 달라졌다
이 아이가 더 곱고 아름다워지지도 않았다
볼 수 있는 나의 눈이 달라졌다
보는이에 따라 이렇게 달라진다
보잘 것 없어 보였던 들풀도 그 가지 끝에서
수줍게 피어나는 꽃들도 누가 어떻게 어떤 눈으로
들여다 봐 주는가에 따라 꽃이 되기도 하고
풀이 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은 아니어도 한 사람이라도 더
풀이 아닌 꽃으로 봐 줄 수 있었으면 한다
이 화사한 봄날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