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꽃은 지고 씨앗이 맺히고 있다
열흘 붉은 꽃 없고 한 달 밝은 달이 없다고 했던가?
오늘 만난 변산바람꽃 군락지는 꽃보다는
결실을 맺고 있는 변산이들로 가득하다
이렇게 생을 마감하며 또 다른 이에게 그 자리를
양보해 주고 있다
조금 늦은 늦둥이들이 최선을 다하며 제 몫을
살아가고 화려했던 한 시절은
조금은 아쉬움을 남기고 1년후를 다시
기다리게 한다
기다리면 다시 만날 수 있음을 알기에 지금
이 이별이 꼭 아프지만은 않다
내년에 더 곱게,반갑게...
그렇게 조금씩 변산이 들과의
작별을 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