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마가지나무 꽃
이른 봄에 잎이 나면서 동시에 꽃이 핀다
어린가지에는 가시 같은 강모가 있다
가느다란 곧은 다리에 노오란 슈즈
예쁜 발레리나를 닮은 꽃이다
괴불나무의 꽃과도 많이 닮았으며 이젠 자연에서의
만남은 녹녹치가 않은 꽃이 되어버렸다
봄인가 했더니 눈이 내렸다
길마가지꽃도 많이 놀랬나보다
가느다란 다리로 금방이라도 하늘로 오를 듯
발끝을 세워 비상을 하려는데
예상치 못했던 눈에 그만 발이 멈춰버렷다
꽃구경에 취해 있다 다시 눈꽃을 만났다
알 수 없는게 인생이라던데
오늘은 알 수 없는 것이 날씨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