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7코스(강정~법환)
올레꾼들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올레길이 7코스이다
그런 아름다운 올레길
그 길위에도 봄은 어김없이 와 있었다
사계절중에서 봄은 언제나 설렘을 선물한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이지만 그런 봄을 늘 기다린다
날씨탓인지 아름다운 올레길이라서인지
길 에서 만나지는 올레꾼들도 유난히 많은 날이었다
주상절리
강정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
악근천
지금도 볼 수 있는 개망초
서건도
물냉이
풍선덩굴
장딸기
갯무
연밥을 보는듯하다
늘 좋은 사람이 있을까?
늘 하루종일 기분좋은 날이 몇일이나 있을까?
참 잘 살았구나하는 해가 있긴 했을까?
보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설레이는
그런 참으로 아까운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길을 걷다 포구에서 잠시 쉬며 문득 든 생각이었다
그런 모든 질문에 바로 답을 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생각이 필요했다
그런데 오늘 걸었던 길은 그런 생각이 필요치가 않는다
늘 좋고 종일 기분이 좋다
걷는 동안에도 설레이고 피식피식 모지란
사람마냥 행복한 웃음과 혼잣말이 나온다
그것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행복이요 축복이며 사랑이다
혼자여도 혼자가 아니다
바람이, 햇살이,구름이 좋은 친구이자 길동무이다
바람이 불어서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고
나뭇잎이 흔들려서 바람이 부는걸 알 수 있다
그런 모든것은 내가 그 길위에 있어야만
느끼고 볼 수 있는 것이다